일상에서 벗어났을 때.... /2006 Europa

<Story 1 - Germany> 3. 영원할 것 같은 권력, 괴테의 행복은 영원하고

카이르 2013. 5. 11. 20:34


인포에서 지도를 샀어도어떤 자신감에서인지 쉽게 지도를 보지 않는다그래서 길을 헤매곤 하는데아무래도 난 헤매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괴테하우스로 가는 길을 찾는데엉뚱하게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나온다외부공사 중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크다독일은 성당으로 알려진 것은 '쾰른 대성당'뿐이라 이런 큰 성당을 보면 놀라워진다외부는 공사 중이라 크기만 알 수 있을 뿐 외부가 화려한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하지만 내부는 화려하다아니 예쁘다라는 말이 더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구유가 보인다우리나라 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볼 수 있는데아직 치우지 않은 것 같다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아직 지나지 않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날 따뜻하게 만든다이 곳의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따뜻할까?

성당 안에는 돔 박물관이 있다하지만 한 부분은 공사 중이라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제한 되어있다하지만 그 몇몇 개의 유물들을 보아도 독일의 중세도 대단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아니 오히려 더 강력할 수도.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된 건 이웃인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에 비해 훨씬 늦었으니까하지만 막상 문자로만 보는 것 보다내가 더 실감을 하게 된 것은 이 제의를 보고 나서이다.아무리 화려한 제단을 보아도 별 감각을 느끼지 못했는데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수놓아져 있다이 것을 수 놓기 위해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드렸을까그리고 이 제의를 입은 성직자는 얼마나 화려한 모습이었을까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한참을 찾아 헤매자 괴테네 집이 보인다카세 오피스에 들어가자마자직원이 나에게 묻는다어느 나라 사람이냐고한국 사람이라고 하자오디오 가이드를 꺼낸다그리고 자신이 아는 한국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괴테 할머니괴테 아빠.." 직원이 한국어를 말하는 것도 놀랍지만한국어 가이드가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유료였지만입장료를 계산해도 그닥 비싸지도 않았다그리고 나도 괴테에 대해서는 막연히 알고 있을 뿐이니까가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괴테네 집. 3층으로 된 집이지만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그의 유명한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들이 전시되어 있는 방이나 그의 작품들그의 가족들이 사용한 피아노들그가 수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방은 그가 유복하게 살았고그가 그림에도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그가 그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도 느껴진다지금의 나그리고 나의 생활에 만족하지만... 솔직히 괴테가 부러웠다나의 행복은 나의 노력에 의해 결정되지만그의 행복은 이제 영원히 남을 테니까.






---------------------------------------------------

위 여행기는 이미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2006년에 연재된 글입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시면 네이버 카페에서 '카이르'를 검색하면 나오고, 귀찮으시면 그냥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