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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일어난 일/유럽, Europa, Europe

[Osteuropa-동유럽] 헝가리의 정치 상황 (2012)

오늘도 독일의 유력 시사주간 신문 Die Zeit에서 들고 온 기사입니다. 

한국 대통령 대선 결과 분석에 관한 독일 신문의 글은 이 글을 작성한 후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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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Die Zeit No. 52 (19. Dezember. 2012) 


Es begann im Mocca (그 것은 (카페) 모카에서 시작되었다) by Justus von Daniels 

부제: Der Populist Viktor Orbán beherrscht Ungarn. Doch seine Macht ist in Gefahr, denn das Volk wehrt sich. (인기 정치인인 Viktor Orbán은 헝가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권력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그 것을 민중이 반대하고 있다.)


Der Mann, der Ungarns Premierminister Viktor Orbán gefährlich werden könnte, arbeitet am liebsten im Budapester Café Mocca. Er ist Teil von Ungarns größter Oppositionsbewegung, aber eine Parteizentrale gibt es nicht, noch nicht einmal eine Partei. Peter Juhasz, 41 Jahre alt, hat vor einem Jahr über Facebook zum Protest gegen Orbáns Mediengesetz aufgerufen, das Presse und Rundpunkt faktisch unter Regierungskontrolle stellen sollte. Zur Überraschung aller kamen Zehntausende auf die Straße. Die Bürgerbewegung "Milla" (eine Million für die Pressefreiheit) war geboren. Inzwischen hat sie auf ihrer Facebook-Seite über hunderttausend Anhänger. 


기사 앞부분에서는 헝가리의 현재 정치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 헝가리의 수상  Viktor Orbán[각주:1]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태다. (부다페스트 카페 모카에서 일하고 있다는데... 대체 어떤 의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헝가리의 가장 큰 반대운동의 부분이며, 이 반대운동은 정당 중심도 아니며, 정당이 된 적도 없었다. Peter Juhasz (41) 일 년 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Viktor Orbán의 신문과 방송을 정부통제 하에 두자는 미디어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를 해왔다. 놀랍게도, 1만명이 길로 나왔다. 이 운동은 Milla가 되었으며, 이 뜻은 언론 자유를 위한 100만명이다. 현재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0만명이 따르고 있다. 


"Unsere Demonstrationen", sagt Juhasz, "waren gegen Orbán gerichtet, gegen die systematische Abschaffung des Rechtsstaates. Seit letztem Jahr haben wir nun so viel Zulauf, dass viele Menschen glauben, mit uns sei ein Regierungswechsel möglich. 


-> Juhasz가 말하길 "우리의 데모는 Orbán의 법치국가의 체계적인 폐지에 반대했다. 작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라면 정권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Regierungswechsel? Das klingt geradezu vermessen für europäische Beobachter, die Ungarn bis vor Kurzem noch fest unter Kontrolle des rechtspopulistischen Premierministers wähnten. Mit einem Machtkampf hat niemand mehr gerechnet, denn Orbán schien sich an der Spitze des Staates festgesetzt zu haben. Doch Milla gehört heute zu einem Bündnis, das die liberale ungarische Öffentlichkeit aus ihrer politischen Depression herausgerissen hat. Zusammen mit der Gewerkschaft Solidaritas und dem Verein "Heimat und Fortschritt" des ehemaligen Premier Gordeon Bajnai hat Juhasz die Bewegung "Zusammen 2014" gegründet. Für 2014 sind die nächsten Parlamentswahlen angesetzt. 


-> 정권교체? 헝가리가 얼마 전까지 우파인기 수상을 따르고 있는 통제에 놓여 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린다. 권력 싸움에서 어느 누구도  Orbán이 국가 최고 통치권자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지 않는다. 그러나 Milla는 헝가리의 자유로운 공론화가 그들의 정치 공황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Juhasz는 노조와  Grodon Bajnai[각주:2] 전 수상의 "고향과 앞으로"라는 단체와 함께  "2014년을 함께"는 운동을 세웠고, 2014년은 다음 의회 선거가 있다. 


Das lag nicht nur an der Popularität von Orbán und seiner zunehmend nationalistischen Rhetorik, sondern auch am totalen Zusammenbruch der sozialistischen Vorgängerregierung: Die Wirtschaft war nach 8 Jahren Regierungszeit der Linken am Boden, der Staatshaushalt außer Kontrolle. und zu allem Überfluss hatte der Premier der linken Regierungspartei MSZP die Bevölkerung über den Zustand des Landes offen angelogen. 


Orbán 헝가리 수상의 인기에 관한 설명입니다. 


-> 그 것은 Orbán과 그의 민족주의적인 색채의 인기에만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좌파정부의 실패에도 있다: 경제는 8년 좌파정부 시절에 바닥을 찍었고, 국가살림은 이미 통제불과였고, 무엇보다도 여당인 MSZP는 국민들에게 현재 국가 상태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 


Kaum an der Macht, begann Orbán einen Durchmasch, der Ungarn spaltete und in der EU massive Zweifel an der demokratischen Substanz des Mitgliedslandes auslöste: Im Schnelldurchlauf wurde eine neue Verfassung verabschiedet, die vor allem den politischen und kulturellen Vorstellungen der Regierungsmehrheit entspricht; Verwaltungsposten wurden auf Jahre hin mit konservativen Parteigängern besetzt; die Wahlgesetze mehrfach zulasten der Opposition geändert. Orbáns Programm ist klar: Er baut sich ein Fidesz-Ungarn, indem er die Interessen seiner Partei mit den Interessen der Nation gleichgesetzt. 


Orbán이 재임기간 한 일 (업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권력에 손대지 않고, Orbán은 EU에서 갖고 있는 헝가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 위해 진군했다.: 정부 다수가 생각과 일치하는 정치적이며 문화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새 헌법을 빠르게 밀어붙였고, 행정 소식은 보수당에서 맡아 처리했으며, 선거법은 야당에게 더 많이 불리하게 바꿨다. Orbán의 프로그램 (공약, 정책)은 또렸했다: 그는 Fidesz-Ungarn을 창설하는 것, 즉 자신이 속해 있는 정당 (Fidesz-Partei)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Doch auch Populisten müssen sich der Realität stellen, auch sie müssen wirtschaften können, Arbeitsplätze schaffen und Wachstum erzielen, wenn sie auf Dauer bleibt bleiben wollen. Gerade jetzt, wo Orbán auf dem Höhepunkt seiner Gestaltungsmacht ist, sinkt die öffentliche Zustimmung rasant. Denn verbessert hat sich für die Bürger kaum etwas. Die beständig hohe Inflation des Forint belastet vor allem die ärmeren Haushalte. Die Erhöhung der Mehrwertsteuer auf das europäische Rekordniveau von 27 Prozent war da nur eine traurige Pointe ungarischer Wirtschaftspolitk. In der Tagespolitik ist der Ton mittlerweile vergiftet. Es herrscht eine Sprache des Hasses und der Verachtung zwischen den politischen Lagern. Viele Ungarn sind von der Politik so angewidert, dass sie gar nicht mehr zu Wahl gehen wollen. 


Orbán의 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계속해서 권력을 쥐려면, 인기영합주의자는 현실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그들은 경제를 운영할 줄 알아야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도 해야한다. 그의 인기가 가장 높지만, 지지는 급격하게 낮아지는 이때! 유권자들의 삶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유지되고 있었고, 가정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럽 기준 상 27퍼센트의 세금 상승은 그저 경제정책의 슬픔 중에 하나일 뿐이다. 정치는 오염된 것처럼 들린다. 네거티브와 정치 상황의 잘못된 판단이 주를 이루었다. 많은 헝가리 사람들이 투표하러 가지 않을 정도로 정치를 혐오하게 되었다. 


Das Bündnis der Orbán-Gegner kann das ändern. Hier sammelt sich das andere Ungarn, das man vor lauter Orbán gar nicht mehr sah. Peter Juhasz und seine Milla-Aktivisten hätten den Protest allein wohl kaum über Facebook-Gemeinde hinausgehen können. Auch der Gewerkschaft Solidaritas, die Vergangenen Jahr Großdemonstrationen gegen Orbáns Wirtschaftspolitik organisiert hatte, fehlt eine politische erfahrene Persönlichkeit. Sie fanden sie in Gordon Bajnai, der vor Orbáns Amtsübernahme ein Jahr lang eine Experten-Regierung geleitet hatte und seither parteiübergreifend großen Respekt genießt. 


지금부터는 Orbán의 반대진영 이야기입니다. 


-> Orbán의 반대 진영 연합은 그 것을 바꾸었다. 다른 헝가리인들은 Orbán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Juhasz와 그의 Milla 행동가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반대운동을 한 건 아니었다. 지난 해동안 Orbán의 경제 정책에 반대해서 가장 큰 운동을 했던 노조들도 그들이 Gordon Bajnai의 정치적인 경험을 빼버리고 합류했다. 그들은 Gordon Bajnai가 정권을 넘겨주는 그 해에 전문가로서 여당을 이끌었고, 한편으로 정당을 뛰어넘어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In den Umfragen, in denen die unentschiedenen Wähler mit 40 Prozent migezählt werden, kamm das Bündnis nur einen Monat nach seiner Gründung auf vier Prozentpunkte mehr als die ehemalige Regierungspartei MSZP, die seit der Wenden 1989 das linke Lager anführte. 


-> 설문조사에서 40%의 부동층이 있었고, 설립한지 한 달 조금 넘는 이 연합이 이전 여당인 MSZP보다 4%나 더 많이 지지받았다. 


Es ist ein echter Volkswiderstand, der sich aus den drei Gruppen speist. Deren Lebenswelten unterscheiden sich zwar zum Teil erheblich, aber was sie zusammenbringt und von den großen Parteien unterscheidet, ist ihr Willer zur Versönung und zur Kooperation. Sie wissen, wie sehr die hasserfüllte Rhetorik der politischen Gegner im Parlament die Öffentlichkeit abgeschreckt und von der Politik entfremdet hat. Seit über zehn Jahren ist Ungarn in zwei politische Welten auseinandergebrochen. Orbáns Sieg war da nur ein Höhepunkt der zerfallenen politischen Kultur. 


-> 국민의 저항은 세 갈래로 나눠졌다. 그들의 행동범위는 달랐지만, 그들이 관계를 맺고 거대 정당과 구분되는 것은 조정과 협력을 통해 실천해갔다. 그들은 그들의 정치적 반대자들이 의회에서 하는 증오로 가득 찬 수사가 얼마나 공론을 싸늘하게 만드는지, 공론을 정치에서 멀게 하는 지 알고 있다. 10년이 넘게 헝가리는 두 개의 정치 문화로 어긋났으며, Orbán의 승리는 정치 문화가 깨어지는 정점에 놓여 있던 것 뿐이었다. 


Der ehemalige Premierminister Bajnai, rhetorisch wie politisch aus dem moderaten Spektrum, kämpft nun darun, aus der Bewegung eine Partei zu formen und Wähler zu motivieren. Zusammen 2014 hat bislang weder ein Hauptquartier noch ein PR-Team oder einen Fuhrpark. Also lässt sich Bajnai von Mitstreiten im Privatauto von Stadt zu Stadt und Dorf zu Dorf fahren, um mit Landsleuten zu reden.


Bajnai가 어떻게 유권자들하고 부딪혔는지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오네요.


-> Bajnai 전 수상은 적당한 정치적 수사로 정당을 만들고 유권자들을 북돋고 있다. "2014년 함께"은 여태까지 하나의 본점도 아니었고, 홍보팀도 아니었다. 그래서 Bajnai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차를 끌고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유권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Zusammen 2014"라는 단체, 노조의 협력, Bainai의 선거 운동은 Viktor Orbán의 재집권에 어려움을 줄 거라고 말합니다. Viktor Orbán의 반대 진영의 유일한 문제점은 바로 Bajnai가 실패한 정권의 수상이었다는 점인데, 이 것이 과연 제대로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네거티브나 흑색선전 때문에 정치에 멀어졌다면, 지난 정부 수장이라고 공격하는 것,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공격이라 할지라도, 네거티브라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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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글을 읽기 시작한 건, 동유럽의 권위주의로의 회귀에라는 주제로 작은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2년 대선과 비슷한 패턴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2007년 대선하고 패턴이 비슷한 것 같네요. 하지만 Bajnai가 하는 행동은 2012년 대선 과정 때 박근혜 후보가 했던 행동과 일치합니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상황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이야기하는 권위주의 정부는 좌파 정권입니다. 헝가리도 역시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었고, 따라서 그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독재정권처럼 되어버렸죠. 역시 이 점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좌파 정권이나 우파 정권이나 권력을 남용하게 되면 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치는 누가 정권을 잡고 있더라도 유권자가 꾸준히 감시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제도와 변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2007년 대선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주요 화두가 "경제"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노무현 정권의 경제 지표가 좋았다는 자료도 있지만, 헝가리는 꾸준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인플레가 심하면 긴축 정책을 쓰고, 디플레가 심하면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경제 정책을 써도 됐지만, 지금의 경제 위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좌파나 우파의 이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용 노선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이념보다는 '위기 관리'가 중요하게 된 거죠. 


또한 지난 번 일본 선거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성향이 '우경화'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가정 경제가 안 좋으면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이 우선이 되기 마련이죠. 


이런 결과는 2009년에 있었던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도 나타납니다. 

당시 여당이었던 보수적 성향의 CDU(기독민주연합)가 리먼브라더스 발 금융위기 때, 경제 정책을 좌클릭 했었죠. 평소 우파 정책을 지지하던 CDU 지지층이 FDP(자유민주당) 지지로 옮겨, FDP가 18%의 지지율을 찍은 적도 있죠. 



이 글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배워야 할 점은 바로 선거 전략입니다.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 SNS를 통해 젊은 유권자들과 접촉한다. 

2. SNS를 접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위해 평소에도 오프라인으로 중장년 노년층의 유권자를 만난다. 


만남의 방식은 강연이 될 수도 있고, 조기 축구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정책을 알려도 되고, 페이스 투 페이스로 친근감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활동적으로 해야하는 이유는, 야당은 비교적 여당에 비해서 하이라이트를 덜 받습니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사들이 여당만 비춰주고 있을 때는, 다른 방법을 통해 유권자들과 만나야 합니다. 


일단 오늘 글은 여기까지 마치고요, 조만간 독일 언론에서 바라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도록 하죠.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 http://en.wikipedia.org/wiki/Viktor_Orb%C3%A1n [본문으로]
  2. http://en.wikipedia.org/wiki/Gordon_Bajnai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