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Story 1 - Germany> 3. 영원할 것 같은 권력, 괴테의 행복은 영원하고 인포에서 지도를 샀어도, 어떤 자신감에서인지 쉽게 지도를 보지 않는다. 그래서 길을 헤매곤 하는데, 아무래도 난 헤매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괴테하우스로 가는 길을 찾는데, 엉뚱하게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나온다. 외부공사 중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크다. 독일은 성당으로 알려진 것은 '쾰른 대성당'뿐이라 이런 큰 성당을 보면 놀라워진다. 외부는 공사 중이라 크기만 알 수 있을 뿐 외부가 화려한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부는 화려하다. 아니 예쁘다라는 말이 더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구유가 보인다. 우리나라 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볼 수 있는데, 아직 치우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아직 지나지 않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날 따뜻하게 만든다. 이 곳의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따뜻할까.. 더보기 <Story 1 - Germany> 2. 어긋난 기억을 채워넣다. 아침에 일어나 이경이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늘이 어둑어둑하고 비가 내린다. 이런, 우산을 안 가지고 왔다. 독일에는 적어도 20일 이상은 머물 예정인데... 그래서 어제 보았던 1유로샵으로 갔다. 몇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의 다이소처럼 정말 거의 모든 물건을 저렴하게 판다. 여기서 나는 우산을 샀다. 2유로. 감동받을 가격이다.이경이는 오늘 파리로 떠난다. 그저 아침을 먹고 이곳을 떠나게 하기엔, 짧은 인연이 아쉽기만 하다. 그녀도 그랬을까? 숙소 앞길을 함께 산책하기로 했다. 아침의 프랑크푸르트는 달라 보인다. 가게들이 문을 열고, 포장마차들도 문을 연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보다야 훨씬 나은 것 같다.그리고 .. 더보기 <Story 1 - Germany> 1. 출발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도착 새벽 5시 30분. 그럴 줄 알았다. 비행기를 타면 생기는 징크스. 또 밤을 설쳤다.일어나자마자 프랑크푸르트 숙소를 예약하고,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는 날 걱정하는 엄마를 뒤로 한 채. 아빠 차 안에서 엄마, 정준이, 이모와 전화통화를 하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아빠도 그런 나의 곁을 한시도 떨어져있지 않는다. 9시 30분. 드디어 도쿄 발 비행기가 떠난다. 벌써 몇 번이나 하는 비행이지만, 이번 비행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내 옆에는 유럽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나와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이 없었다. 다만 그들은 나 홀로 50일간 여행을 간다고 하자, 대단하다고 한다. 감탄할 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난 긴장감에 미칠 지경이었다. 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