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1/02/21 어쩌라고? 가끔 내가 어리석다고 느껴질 때는 사람을 너무 믿으면, 배신 당할 때 정말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사람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배신감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였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땐 자기가 컨닝을 했으면서 그걸 나에게 뒤집어 씌운 걸 보면서 혀를 끌끌 찬 적이 있었다. 난 맹세코 컨닝 따위는 한 적이 없었고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나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증거를 가지고 담임한테 다 내놓아 버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이런 배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사실 그 친구 자체를 잘 믿지 않고 있었기도 했었고, 그 친구가 좋아했던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었던지라, 어릴 때는 그런 게 민감하니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지금 그 때보다 10살이나 더 나이.. 더보기 2011/01/19 나 좀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Anne가 내게 평소처럼 안부를 물었다. 그 말에 난 무심코 "난 내 삶을 바꾸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네." 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고, 수업이 끝나고 나자 갑자기 Anne가 내게 묻는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너 그게 Philipp (고양이)하고 관계 있는 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별 의미 없어." 사실 별 의미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어찌되었든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때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지 못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학교 생활 자체에도 특별히 변화가 없으니까. 그리고 내 머릿 속엔 전 날 느꼈던 '쪽팔림'에 신경 쓰고 있었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는 philipp 고양이 군 따위는 없었다. 가급적 녀석을 떠오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가 의도했던, .. 더보기 2011/1/15 그는 단지 고양이일 뿐이다. "다음 주엔 우리집에서 보자." "그런데 그 날 나 많이는 초대 안 할 거야. 지난 번에 너무 많이 와서..." 그가 나와 Anne에게 다음 주에는 자기 집에서 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파티에 대해서도 지난 번 내 집들이 파티에서도 말했다. "난 안 갈래." "왜? 수요일에 무슨 일 있어?" "응." "언제가 좋은데?" "그냥 나 없이 파티해도 되잖아." "언제가 좋은데?" 수요일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가 언제가 좋냐는 말에, '너희끼리 놀아' 라고 말해버렸다. 그러자 다시 그가 되묻는다. 그리고 난 "화요일" 이라고 답했고. "너희들 화요일에 시간없잖아." "왜 안 돼겠어?" "그냥 나 없이 해." "화요일에 만나면 되지." "나 별로 가고 싶지 않아." 그는 내 대답에 놀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