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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일어난 일/대한민국, Korea

[대한민국/South Korea/Südkora] 제 18대 대통령선거 분석 - 독일 신문 2.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이어서 독일 신문에 나온 제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는 대체적인 독일 신문의 헤드라인과 더불어 Fokus지에 나온 대선결과 분석을 실었습니다. 2012년초에 Fokus지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하는 나라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도 짚었는데요, 그 때 박근혜가 무난히 당선될 거라는 걸 예측했습니다. 당시 전 이 결과가 틀리길 바랬지만, 박근혜가 당선되었죠. 


실제로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길 바랬던 사람들은 그 대항마가 나오길 바랬지, 하나의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독일 신문들은 이런 내용을 다루기도 합니다. 


오늘 다룰 신문은 Frankfurter Allgemeiner Zeitung과 Der Spiegel입니다. 

FAZ라고 불리는 Frankfurter Allgemeiner Zeitung은 독일 일간지 중에서 단연 톱을 달리는 기사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원래 성향상 FAZ (중도보수) 를 잘 읽지 않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를 분석 내용을 보니까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Der Spiegel은 독일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중도좌 성향의 시사 주간지입니다. 최근에 기사 내용이 약간 자극적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조금 당황스러운 내용도 있지만, 일단 이렇게도 분석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기사 내용을 분석하겠습니다. 


신문 1. Frankfurter Allgemeiner Zeitung (이하 FAZ) 


제목: Diktatorentochter vor Menschenrechtsanwalt (인권변호사 앞 독재자의 딸) 

리드: Bei der Präsidentschaftswahl in Südkorea hat sich Park Geun-hye, die Tochter des früheren Militärdiktators Park Chung-hee, gegen Oppositionspolitiker Moon Jae-in durchgesetzt. Sie verspricht „eine neue Ära für unser Land zu beginnen“.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서 군부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야당 후보자인 문재인을 이겼다. 그녀는 "우리 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맹세했다.) 

기사작성날짜: 2012년 12월 19일 

기사작성자: CARSTEN GERMIS (도쿄) 

원문주소: http://www.faz.net/aktuell/politik/ausland/wahl-in-suedkorea-diktatorentochter-vor-menschenrechtsanwalt-11998095.html


"Rund 40,5 Millionen Wahlberechtigte waren aufgerufen, einen Nachfolger für Präsident Lee Myung-bak zu bestimmen. Die Wahlbeteiligung war trotz der inhaltlichen Nähe beider Kandidaten mit 75,8 Prozent so hoch wie seit 1997 nicht mehr. Deswegen war der Erfolg Frau Parks auch knapper als erwartet." 

-> 이명박 대통령의 후임 선택 당시 유권자의 수는 4천 50만이었다. 두 후보자의 정책의 차이가 거의 없을지라도, 투표율은 75.8%였으며, 이 수치는 1997년 이래로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박근혜의 승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어려웠다. 


역시 FAZ에서도 Fokus와 마찬가지로 투표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만 투표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고요, 설사 투표율이 오른다고 해도, 이번 18대 대선처럼 10%이상 확 오르진 않습니다. 그리고 투표율의 싸움이 두 후보자의 승부처가 될 거라고 예상했나 봅니다. 


"Die ungewöhnlich hohe Wahlbeteiligung zeigt, dass dieses Mal auch mehr Jüngere als üblich zur Wahl gegangen sind."


->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놀랍도록 상승한 이유는 다른 선거에 비해서 젊은 계층이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아직 연령별 투표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FAZ에서 이런 예상을 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상승한다면, 젊은 층이 더 많이 투표를 했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Für Südkorea ist die Wahl ein historischer Schritt. Obgleich Frau Park Kandidatin der konservativen Regierungspartei ist, zeigt ihr Wahlerfolg, wie stark sich die konfuzianische Gesellschaft des Landes ändert. Frauen sind in Südkorea in Spitzenposition in der Wirtschaft und in der Politik kaum vertreten. Unter allen 135 Ländern nimmt Südkorea nach internationalen Statistiken Platz 116 ein, wenn es um die Karriereaussichten von Frauen geht. Der Sieg Frau Parks ist insofern ein größerer Einschnitt für das Land, als es ein Erfolg des Oppositionskandidaten Moon gewesen wäre."


-> 남한에서 이번 선거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여당 후보인 박근혜가 여성이면서도 승리한 것은, 유교사회인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남한에서 경제나 정치 분야에 여성이 대표직에 있었던 적은 거의 없다. 한국의 여성 직업전망도는 135개 나라중에 116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야당 후보인 문재인이 이겼더라도, 박근혜의 승리는 어찌되었든 더 큰 움직임이었다. 


여성후보인 박근혜가 이번 선거에서 졌더라도, 한국으로서는 여성의 지위 상승에 더 기여한 바가 컸을 거라는 이야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Lange Zeit sah es so aus, als könne niemand mehr Park Geun-hye streitig machen, als erste Frau in das „Blaue Haus“, den südkoreanischen Präsidentenpalast in Seoul, einzuziehen. Frau Park, mittlerweile 60 Jahre alt, ist dort aufgewachsen. Sie war 22 Jahre alt, als ihre Mutter bei einem Attentatsversuch auf ihren Vater erschossen wurde."

"Die junge Frau übernahm von da an folgsam die Rolle der First Lady an der Seite ihres Vaters, des Militärdiktators und Präsidenten Park Chung-hee."


-> 오랜 시간 동안 어느 누구도 박근혜가 청와대에 첫 여성으로 입성할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현재 60세인 박근혜는 그 곳에서 자랐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의 아버지의 적에 의해 암살당할 때 그녀는 22살이었다. 

-> 이 어린 여성은 그녀의 아버지, 군부독재자 대통령인 박정희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대행했다.


짧게 박근혜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누군가 여성대통령이 된다면 박근혜일 거라고 대부분 답했을 겁니다. 단지 언제 되는지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요. 


"In diesem Jahr lag die Tochter in Umfragen lange Zeit vorn. Es erschien fast sicher, dass Frau Park als Kandidatin der regierenden Saenuri-Partei an diesem Mittwoch zur neuen Präsidentin gewählt werden würde. Doch in einem fulminanten Endspurt hat ihr wichtigster Gegner, Moon Jae-in von der oppositionellen Demokratischen Einheitspartei (DUP), Schritt für Schritt aufgeholt. In letzten Umfragen liefern sich die beiden ein Kopf-an-Kopf-Rennen - mit leichten Vorteilen für Frau Park."


-> 올해 설문조사에서 딸은 오랜 시간동안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녀가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이 될 거라는 건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야당후보인 민주당의 문재인이 점점 따라고 있었다. 마지막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근소 우세로 박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와 문재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넘어가고, 독재자의 딸 VS 당시 민주화운동가의 대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Doch so einfach, wie es auf den ersten Blick aussieht, lassen sich die beiden, die das Rennen um die Präsidentschaft unter sich ausmachen, nicht in Schwarz und Weiß, in Gut und Böse teilen. Moon diente in den neunziger Jahren bereits als Stabschef dem Präsidenten Roh Moo-hyun, ebenfalls aus dem linken Lager Südkoreas. Mit der Amtszeit Rohs verbinden viele Wähler heute Korruption und Vetternwirtschaft. Als Stabschef des Präsidenten müsse auch Moon von den Machenschaften gewusst haben, sagen seine Gegner. Frau Park hat auf der anderen Seite eine beeindruckende Karriere als Parlamentarierin vorzuweisen, so dass niemand ernsthaft ihre demokratische Gesinnung bestreitet."

-> 그러나 선거는 보이는 것처럼 '흑과 백' 혹은 '선과 악'으로 대결구도가 갈리지 않았다. 문은 90년대에 좌파인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로 일을 했다. 많은 유권자들이 노무현의 재임기간을 부도와 경제파탄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의 비서로서 문재인은 그의 라이벌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해야 했다. 한편으로 박근혜는 어느 누구도 그녀의 민주주의의 기본 관점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선거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보여줬다. 

이 대목에서 오늘 읽었던 윤여준 씨의 시사인 인터뷰가 기억에 남네요. 


"정치를 '선악 구도'로 보는 관점은 국가의 미래에도 해롭지만, 당장 선거 전략으로도 나쁘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상당수 국민은 이미 진보와 보수를 선악 구도로 보지 않아요. 이걸로 충성스러운 지지층은 결집시키지만, '선악 구도'에 동의하지 않는 유권자들은 떨어져나가요. 그러면 선거 못 이기죠. 이번 선거에서 보수는 굉장한 위기감이 있었어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은 극심하고, 앞으로 미래를 기대할 만한 인물도 안 보여요. 그래서 이번에 정권 놓치면 한국 보수가 몰락한다는 위기감이었죠.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물적 기반을 쥔 세력이 그렇게 똘똘 뭉쳤는데 진보는 중도층을 밀어낸 바람에…. 50만 표만 더 가져왔어도 이기는 거잖아요." 시사 IN 인터뷰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중에서.[각주:1]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들은 결코 지는 선거를 하지 않았죠. 그 때도 새누리당은 뇌물도 많이 받고, 대통령도 탄핵했는데, 여전히 선거에서 지지않는 걸 보면, 유권자들이 단순히 선과 악의 구도로 진보세력과 새누리당을 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경제 발전을 이룩한 박정희의 신화와 더불어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박근혜는 어쨌든 정당 위기 관리 측면에서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으니까요. 이 부분에서 FAZ는 윤여준 씨와 비슷한 평가를 내립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이어,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와 '대북정책'을 비교합니다. 


"Die „Demokratisierung der Wirtschaft“ ist eines der wichtigsten Wahlkampfthemen. Moon und Frau Park versprechen sie gleichermaßen. Der Unterschied: Frau Park setzt eher auf eine freiwillige Selbstbeschränkung der großen Konzerne, Moon dagegen will ihre Macht gesetzlich beschränken. „Er steht ihnen kritischer gegenüber“, meinen Moons Anhänger. Doch auch der Kandidat der linksliberalen Opposition weiß, dass er die Konzerne nicht zu scharf anfassen darf, wenn er ihre internationale Spitzenposition und damit die Stärke der südkoreanischen Volkswirtschaft nicht gefährden will."


-> "경제 민주화"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였다. 문재인과 박근혜는 비슷한 공약을 내세웠다. 차이가 있다면, 박근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제한을 하고, 문재인은 법으로 그들의 힘을 제한하려고 했다. 문재인 지지자는 "그는 대기업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 좌파자유주의자인 야당 후보는 그들의 국제적인  지위와 남한의 경제를 위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기업을 너무 세게 다루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Auch in ihrer Position zu Nordkorea unterscheiden sich die beiden Kandidaten kaum. Frau Parks Wahlkampfmanager streuen seit Monaten die Information, dass sie als Präsidentin den harten Abgrenzungskurs des amtierenden Präsidenten und Parteifreunds Lee Myung-bak nicht fortsetzen werde. „Neue Vorschläge für diplomatische Initiativen liegen schon in der Schublade“, heißt es. Auch das gehört zu Parks Strategie. Wo es nur geht, setzt sie sich vom unbeliebten Präsidenten Lee ab."

-> 또한 대북정책에 대한 두 후보의 태도도 거의 다르지 않았다. 박근혜의 선거 캠프매니저는 몇달 동안 여당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속시키지 않을 거라고 홍보했다. "새로운 외교정책 제안은 이미 서랍에 놓여있다" 라고 전해진다. 또한 박근혜의 대북전략에도 속해있다. 그녀는 인기 없는 이명박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서랍에 놓여있다는 말이 정확히 해석은 안되는데, 아무래도 '외교정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박근혜의 대북정책은 이명박이 썼던 정책에 비해서 훨씬 온건한 정책을 쓸 거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와 선을 그으려고도 하지만, 7. 4. 공동 선언도 박정희 시대 때 시작한 거였거든요. 7.4 공동 선언이 남한에서는 유신을, 북한에서는 1인독재의 정당성을 위해 실시된 거지만, 박근혜 입장에서는 무조건 북한을 적대할 필요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서 온건한 정책을 취할 여유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유권자 입장에서는 박근혜나 문재인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이런 선거 지형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더 유리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Wo die inhaltlichen Unterschiede zwischen zwei Präsidentschaftskandidaten so gering sind, war es wahlentscheidend, wer seine Anhänger am Wahltag besser mobilisieren kann. Hier hat Frau Park einen klaren Vorteil. Umfragen zeigten, dass Jung und Alt bei dieser Wahl unterschiedliche Präferenzen haben. Frau Park ist die Kandidatin der über 50 Jahre alten Wähler. Dass ihr Vater das Land als Diktator unterdrückte, schadet der Kandidatin kaum. Im Gegenteil: Der Militärdiktator, der 1979 von seinem eigenen Geheimdienstchef erschossen wurde, ist in Südkorea immer noch einer der beliebtesten Präsidenten. Mit ihm verbinden vor allem die Älteren das südkoreanische „Wirtschaftswunder“. In seiner Regierungszeit schaffte das Land den Aufstieg vom unterentwickelten Agrar- zum modernen Industriestaat."


-> 두 대통령 후보의 정책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누가 더 지지자를 결집시킬 수 있는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여기서 박근혜에게 훨씬 유리하다.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젊은 층과 노년층은 확실한 선호도가 있다. 박근혜는 50대 이상에게 인기가 좋다. 그녀의 아버지가 독재자라는 사실은 별로 영향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1979년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한 군부독재자는 한국에서 언제나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다. 그리고 노년층들은 그를 '경제 성장의 기적'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후진 농업사회에서 현대 산업사회로 탈바꿈했다. 


어째서 문재인은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힘들까? 라는 이유로 안철수 전 후보가 등장합니다. 오늘은 소개 되지 않을 다른 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요, 오늘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에 관한 부분만 보겠습니다. 


"Während es Park leichtfiel, die Alten zur Wahl zu mobilisieren, tat sich Moon mit den Jüngeren schwer. Viele von ihnen sind Anhänger des schillernden Softwareunternehmers und Hochschullehrers Ahn Cheol-soo. Der hatte seine Präsidentschaftskandidatur nach einem Deal mit Moon zwar im November zurückgezogen und unterstützt jetzt den Oppositionskandidaten. Doch viele Jüngere, die für Ahn waren, können mit Moon nicht mehr anfangen als mit Park - und wollten am Mittwoch zu Hause bleiben."

-> 박근혜 쪽으로 노년층이 모이기가 쉬운 반면에, 문재인이 젊은 층과 함께하는 건 더 어려웠다. 젋은 층 대부분은 소프트웨어회사 사장이면서 교수인 안철수의 지지자다. 그는 11월에 문재인과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고, 현재는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많은 젊은 층들은 문재인과 박근혜와 별로 다르게 보지 않고, 오히려 집에 있으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가 성공적으로 끝나지 못하면서, 문재인이 안철수의 지지자들을 마저 포옹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역시 이부분에 대해서 선거 전략을 잘못 짰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개인적으로 조기숙 교수의 오마이뉴스 칼럼 "문캠프, 신념만 투철했지, 전략 없었다>[각주:2]의 내용이 가장 맞아 떨어진다고 봅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의 대부분은 젊은 층이면서 IT업계, 공과, 자연과학 계열 종사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독일에서 마찬가지로, 이들은 대부분 정당들이 자신의 이익을 제대로 대표해주지 못하고 있고, 의사였으면서 IT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이룬 안철수 씨는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더 모색해야 했다고 봅니다. 


신문 2. Der Spiegel 

제목: Südkoreas Präsidentin Park Geun Hye Die Erbin des Diktators (한국의 여성대통령 박근혜, 독재자의 딸)
리드: Kritiker nennen sie spöttisch "Eisprinzessin" - weil sie Distanz und Kühle kultiviert. Als erste Präsidentin Südkoreas muss Park Geun Hye jetzt beweisen, dass sie auch versöhnen kann. Denn die Wahl der Diktatorentochter hat in ihrem Land historische Wunden aufgerissen.(비판자들은 그녀를 그저 "얼음공주"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녀는 거리를 두고 차가워 보이기 때문이다. 남한의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그녀는 화해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독재자의 딸을 선택은 그녀의 나라에서 역사의 상처를 헤집는 것이다.) 

기사작성날짜: 2012년 12월 19일

기사작성자: Wieland, Wagner (Seoul) 
원문주소: http://www.spiegel.de/politik/ausland/suedkorea-die-wahl-von-park-geun-hye-reisst-historische-wunden-auf-a-874043.html

|"Es war zwar nur ein Zufall, dass Park Geun Hye vor wenigen Tagen ihren Wahlkampf unterbrach. Sie sagte alle Auftritte ab, am Vortag war ihr engster Berater tödlich mit dem Auto verunglückt. Doch der Unfall rief plötzlich Erinnerungen wach an das von Tod und Tragik überschattete Leben der Tochter von Ex-Diktator Park Chung Hee, die am Mittwoch zur ersten Präsidentin des demokratischen Südkorea gewählt wurde."


-> 박근혜 캠프가 선거 시작하기 며칠 전에 선거캠프가 와해될 뻔한 건 우연이었다. 자신의 조언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가 있던 그 날 모든 활동을 멈추었다. 그러나 이 사고는 갑작스럽게 전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그녀의 죽음과 비극으로 점쳐진 삶을 일깨우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수요일에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맨처음에 기자가 멘붕이 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문장으로 기사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근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쓴다는 비판을 받는 주간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뚱맞게 문장을 시작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나름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어째서 박정희의 신화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가? 심지어 전두환도 독재를 했고, 어떻든지 간에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이루었는데, 그는 비판받고, 박정희의 신화는 남아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 거죠. 아무래도 재임기간 중에 암살 당한 게 크다고 봅니다. 아무리 신화라도 법정에 서 버리면, 그 신화는 꺼지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이춘상 보좌관이 그런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큼 센세이션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Schon die Kandidatur von Park Geun Hye hatte in Südkoreas noch junger Demokratie alte Gräben aufgerissen. Denn das Erbe der Diktatur, die bis 1987 währte, ist längst nicht bewältigt. Der kapitalistische Süden der geteilten koreanischen Halbinsel ist innerlich tief gespalten. Linke und Liberale fürchten, dass ihr Land unter einer Staatschefin Park in autoritäre Zeiten zurückfallen könnte."


-> 박근혜의 출마는 신생 민주주의를 오래된 무덤으로 더 헤집어 놓았다. 1987년에 마감한 독재 세상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깊게 분열하고 있었다. 좌파와 자유주의자들은 그들의 나라과 박근혜라는 국가지도자 아래에서 권위주의 시절로 돌아갈까봐 두려워한다. 


"Vor allem diese Angst einte die Anhänger ihres Gegenkandidaten Moon Iae In, der als junger Dissident unter Diktator Park im Gefängnis saß und später dem Ex-Präsidenten Roh Moo Hyun als Stabschef diente."


-> 이런 걱정은 그녀의 라이벌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에게 합쳐졌다. 문재인은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 때 어린 저항자로서 감옥에 붙잡혀 갔고, 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로 일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기사와 별 다른 게 없는 것 같은데, 이후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Streit um eine Karikatur weckt Ängste


Hong Seong Dam empfängt in seinem Atelier südlich von Seoul. Der 57-jährige Maler trägt eine dunkle Wollmütze und einen grauen Schal, es ist nicht geheizt. An den Wänden lehnen Ölbilder, und eines der Werke sollte eigentlich nicht hier, sondern in einer Ausstellung in Seoul hängen: Es zeigt eine Gebärende in einem Kreißsaal. Über der Frau, die der Kandidatin Park eindeutig ähnelt, halten die Ärzte einen Neugeborenen hoch: Er trägt eine Sonnenbrille - das Erkennungsmerkmal von Ex-Diktator Park.


-> 한 캐리커쳐에 대한 논란이 이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홍성담은 서울 남쪽에서 자신의 아틀리에를 열였다. 57살의 화가는 어두운 모자를 쓰고, 회색 숄을 덮고 있었고, 그건 그렇게 따뜻해보이지 않았다. 벽에는 유화가 세워져 있었고, 그 중 한 그림은 사실 여기보다는 서울 한 전시회에 걸려 있어야 했다.: 그 그림은 원형 홀에서 출생의 장면을 담고 있다. 박근혜 후보와 거의 똑닮은 한 여성에 대해서. 의사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위로 번쩍 들고 있었다. 그 아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이 것은 전 독재자 박정희로 보일 것이다. 


네, 홍성담 화가를 인터뷰 했습니다. 이 그림을 통해서 좌파나 자유주의 세력이 박근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Die Karikatur versetzte Park und ihre Anhänger in hellen Zorn. Auf Weisung der Nationalen Wahlkommission musste Hong sein Bild abhängen. Für den Maler gibt die Reaktion der möglichen Präsidentin einen Vorgeschmack auf das, wovor er mit seinem Kunstwerk gerade warnen wollte: die Wiedergeburt der Diktatur.


-> 이 커리커쳐는 박근혜와 그녀의 지지자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중앙선관위에서는 홍화가에게 그의 그림을 떼어내라고 해야 했다. 화가에게 그런 방침은 박근혜 후보에게 그가 경고하는 것, 즉, 독재의 재탄생을 미리 보여준 것일 뿐이다.


Die Zeit der rauen Herrschaft des Diktators hat in dem Land tiefe Spuren hinterlassen. Einerseits sorgte er nach seinem Putsch im Jahr 1961 für den wirtschaftlichen Aufschwung im bitterarmen Südkorea. Andererseits ging er mit Gewalt gegen Demokratiebewegungen vor.

"Mit der brutalen Industrialisierung hat Park unsere Kultur zerstört", sagt der Künstler Hong, "und mit seinem engstirnigen Nationalismus hat er unser Denken vergiftet". Hong nahm 1980 am Aufstand von Kwangju teil - das Militärregime schlug die Revolte blutig nieder. Ein Jahr später kam der Künstler ins Gefängnis, weil er Bilder nach Nordkorea geschickt hatte. "Sie folterten mich und prügelten mich fast zu Tode."

Als Handhabe gegen Dissidenten wie Hong diente Diktator Park und seinen Nachfolgern das drakonische Nationale Sicherheitsgesetz, es gilt bis heute und stellt jeglichen Kontakt mit dem verfeindeten Nordkorea unter Strafe.


-> 독재 정치 기간동안 이 나라에는 깊은 상처들이 남아있다. 1961년 그의 쿠테타 이후 그는 가난한 대한민국에 경제 성장을 가져왔다. 다른 한편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박정희는 피로 이룩한 산업화로 우리 문화를 파괴시켰다"라고 홍화가는 말하고, 그의 융통성 없는 국가주의는 우리의 사상에 독을 주입했다. 홍은 1980년 광주난에 가담했다.(aufstand를 난으로 해석하더군요;;) - 군부가 이 혁명을 피로 진압했다. 1년 뒤에 그는 북한에 그림을 보냈기 때문에 감옥에 가야 했다. "그들은 날 고문했고, 죽을 지경에 이르도록 때렸다. 홍화가와 같은 저항자들과 반대로 박정희와 그의 후임자들은 엄격한 국가보안법을 만들었으며, 그 것은 현재 까지 지속되고 있고, 주적인 북한과 개인적으로 연락이 있을 때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홍성담 화가의 일생을 통해 박정희 군부독재 시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태 기사들이 박정희를 경제 성장의 공로자로 묘사한 것과 달리 슈피겔에서는 군부독재 시기의 저항자들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앞서 문재인 후보를 '저항자'로 묘사한 것도 여기에 해당될 거고요. 이 부분이 이미 앞서 소개했던 Fokus와 FAZ와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Und vor der Wahl stritt die Nation wieder über sein Erbe. An einer verschneiten Straßenkreuzung südlich von Seoul drängten sich jüngst die Anhänger der Diktatorentochter vor einem Wahlkampflaster, dort sollte Park reden und versprechen, dass sie 70 Prozent des Volkes in den Mittelstand befördern wolle. Doch zunächst einmal feuerten die Helfer in ihren roten Schals und rot-weißen Jacken die Menge an, sie skandierten: "Park-Geun Hye, Park-Geun Hye."

Choi Min Chol hatte den Auftritt organisiert, er ist Vizepräsident eines Vereins von Park-Anhängern. Der bullige 48-Jährige betreibt eine Firma für Inneneinrichtungen. "Was Korea braucht, ist Park Geun Hye", schreit er gegen den Lärm an. "Sie hat beim Vater gelernt, sie hat erlebt, wie er Fabriken und Autobahnen bauen ließ, wie er unserer Land groß machte.""


-> 이 나라에서는 선거 전에 다시 그의 딸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서울 남쪽의 잘려진 횡단보도에서 최근 선거가  독재자의 딸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고, 그 곳에서 박근혜는 인구 70%를 중산층으로 만들 것을 이야기하고 약속했다. 그녀의 도우미들은 빨간 숄과 빨갛고 하얀 점퍼를 입고 불꽃을 쏘면서 그녀를 외쳤다 "박근혜, 박근혜"

최민철은 박사모를 조직한 부회장이다. 그는 48세이며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박근혜다" 라고 외쳤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배웠으며, 그녀는 어떻게 그가 공장과 고속도로를 세웠는지, 어떻게 그가 대한민국을 성장하게 만들었는지 배웠다." 



"Für die Industrialisierung von oben ist das heutige Korea längst zu kompliziert, zu erwachsen. Ähnlich wie das benachbarte Japan steht der ebenfalls vergreisende koreanische Aufholer vor der Herausforderung, seine Wirtschaft von den Fesseln staatlicher Gängelung zu befreien."


-> 오늘날의 한국은 위에서부터 산업화로 덕에 너무 복잡하게 성장해야만 한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비슷하게 그 노쇠한 한국의 따라잡이는 국가가 마음대로 조정하는 경제를 놓아주는 도전 앞에 놓여 있다. 


"Im Wahlkampf ging es deshalb vor allem um die großen Firmenimperien, wie etwaSamsung und Hyundai. Diktator Park hatte ihren Gründern einst den Auftrag erteilt, Fabriken zu bauen, um Schiffe, Autos und Fernseher zu exportieren. Aber die Giganten bestimmen in dem Land längst das Wirtschaftsgeschehen zu Lasten kleiner Unternehmen. Ein großes Problem: die Vetternwirtschaft zwischen Politikern und den Industriebossen.

Daher forderte nicht nur Oppositionskandidat Moon eine "Demokratisierung der Wirtschaft", auch Park hat sich den Slogan zu eigen gemacht.

Und die Konkurrentin ging noch weiter, sie hielt eine Pressekonferenz ab, verneigte sich und sagte etwas, das unerhört klingt in Koreas streng konfuzianischer Gesellschaft, die den Respekt gegenüber Vätern über alles stellt. Erstmals in ihrer 16-jährigen Politikerinnenkarriere bat Park die Opfer der Diktatur um Verzeihung, sie sagte: "Ich verstehe, dass der Zweck nicht die Mittel heiligt""


-> 따라서 선거에서 무엇보다도 삼성과 현대와 같은 커다란 기업들 다루기가 중요해졌다. 독재자 박정희는 그들의 창립자들에게 조선, 자동차 그리고 TV를 수출할 공장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그 거인들은 기껏해야 경제 행위에 부담하는 작은 회사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인과 경제수장들이 족벌주의다. 따라서 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뿐만 아니라 박에게도 "경제민주화"라는 슬로건을 요구했다. 라이벌 (박근혜)는 계속해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것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존경을 다하는 한국이라는 유교 사회에서는 좀 뻔뻔하게 들리는 이야기였다. 일단 그녀의 16년 정치 경력에서 독재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이 목적이 중간층의 상처 회복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말은 정확히 다가오진 않지만,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 다른 기사들에 비해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족벌주의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고, 그래서 경제민주화라는 테마가 화두에 오른 건가요? 아니면 족벌주의를 문어발식 경영이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근데 정치인과 경제인 사이의 족벌주의라서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건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Das zähle zu den Werten der Demokratie. Zuvor hatte sie dagegen stets betont, die Geschichte müsse über ihren Vater urteilen. Doch eine Entschuldigung braucht auch Opfer, die verzeihen. Maler Hong ist dazu nicht bereit. Er schimpft: "Kaum hatte Park sich entschuldigt, da eilte sie schon zum nächsten Wahlkampfauftritt und vergnügte sich mit Gangnam-Style.""


->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전에 그녀는 아버지의 역사를 평가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는 필요했다. 홍화가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는 별로 미안해 하지 않아요, 그 때 그녀는 다음 선거운동으로 강남스타일을 추러 갔죠." 


이 말이 핵심은 아니지만, 굳이 끼워 넣은 이유는 '강남스타일'과 '독재자의 딸'은 상반되는 이미지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지만, 독일에서 한국 뉴스가 나오는 경우는 "삼성" "북한" "입양", 이 세 주젠데요, 언제부턴가 강남스타일이 문화면을 채우더라고요. 글로벌화의 뜻이 환경, 인권, 노동 그리고 민주주의와 같은 범우주적인 가치가 비로소 세계에 퍼진다는 건데, 강남 스타일이 뜬 이유는 '신남'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나서 바로 나온 뉴스가 '독재자의 딸 대통령 후보가 된다' 라는 뉴스이니,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Die "Eisprinzessin" - so nennen sie Kritiker, weil sie unterkühlt wirkt - wird ihre Vergangenheit nicht los: Immer wieder werfen ihre politischen Gegner ihr vor, dass sie und ihre Geschwister nach der Ermordung ihres Vaters 600 Millionen Won von dessen Nachfolger, Ex-Diktator Chun Doo Hwan, erhielten. Inzwischen hat Park versprochen, das Geld dem Volk zurückzuerstatten.

Eine Politikerin, die Korea in finstere Diktatur zurückführen will, hört sich anders an. Vielleicht sollte das Land ihr tatsächlich eine Chance geben, vielleicht lassen sich die bösen Geister der Diktatur am ehesten mit einer zur Demokratin geläuterten Park-Tochter endgültig vertreiben."


-> "철의 여인", 비판자들은 그녀를 그렇게 부른다, 왜냐하면 그녀는 너무 차갑게 보이기 때문이고, 이 것은 그녀의 과거와 관련이 있다: 항상 그녀는 그녀의 반대자들에게 그녀의 아버지의 사망 이후 후임자인 전두환에게 6억원의 돈을 받았다고 비난한다. 선거 과정에서 그녀는 그 돈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다시 어두운 독재로 돌리려고 하는 한 명의 여성 정치인. 아마도 이 나라는 그녀에게 사실상의 기회를 줘야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독재의 나쁜 영혼들이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자로 탈바꿈한 박근혜가 내쫓을 수 있게. 


Dass sie zur Versöhnung fähig ist, bewies Park immerhin gegenüber Nordkorea, dem Erzfeind ihres Vaters. Im Mai 2002 besuchte sie den damaligen Diktator Kim Jong Il in Pjöngjang zum längeren Gespräch.

Auch dieser Tage, trotz des vom Norden angekündigten Raketentests, befürwortet Park grundsätzlich eine Annäherung. Sie will von der starren Linie abrücken, mit der Amtsinhaber Lee den Norden nur immer weiter isolierte und in die Arme Chinas trieb.

Vielleicht trifft Park sich ja zum Gipfel mit Jungdiktator Kim Jong Un. Und vielleicht fällt den beiden koreanischen Diktatorenkindern dann gemeinsam ein, wie sie ihr väterliches Erbe überwinden können.


-> 그녀는 조정을 숙적 북한을  통해 보여주게 할 것이다. 2002년 5월 그녀는 대화를 하기 위해 평양에 있는 당시 독재자 김정일을 방문했다. 

그 날 북한은 로켓 테스트를 하기로 했지만 박근혜는 기본적으로 찬성을 했다. 그녀는 현 재임자 이명박의 노선 -북한을 고립시키면서 중국에게 권력을 넘겨버린 대북정책- 을 거둘 생각이다. 

아마 그녀는 어린 독재자인 김정일과 회담으로 만날 것이다. 그리고 두 명의 한국인 독재자의 자녀는 공동 노선을 펼지도 모른다. 그들의 아버지들의 유산을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보시다시피 박근혜의 대북정책 기조가 온건한 노선으로 갈 거라고 보고 있네요. 그리고 더불어 김정은과 박근혜를 독재자의 자녀라고 표시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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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furter Allgemeiner Zeitung과 Der Spiegel은 중도보수와 중도좌파를 대변하는 언론사입니다. 따라서 두 기사는 시각에서부터 내용적인 면까지 차이가 크게 있습니다. 


그 와중에 공통점을 찾자면 

1. 박정희를 독재자로 규정한다. 따라서 박근혜에게도 독재자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2. 박정희 시대를 살았던 유권자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선거 결과도 이해할 수 없다 -> 즉, 박정희 시대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FAZ는 대선 과정 전반의 것들을 건조하게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가 여성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게 유교사회에서는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말하고 있고요. Der Spiegel도 한국이 유교사회라고 말하지만, 박근혜의 삶도 여전히 그와 함께하고 있었다는 걸 은연 중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Spiegel은 홍성담이라는 화가를 통해 박정희 시대의 피해자의 모습을 비춰주며, 독재 사회로 갈 수 있다는 걸 경고하고 있고요. 


두 신문 기사의 중요한 부분을 비교하자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몇몇 틀린 내용이 있다면, 

그들이 한국 사회 현실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기준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 탓일 겁니다. 

예를 들어 경제 민주화는 문어발 경영으로 인해 골목상권이 침해 받고 있고, 중소기업이 클 수 없는 환경이 불러 일으킨 화두라고 보지만, der Spiegel에서는 정경유착을 언급하고 있네요.


다음 포스트에 나오겠지만, 어째서 독일에서, 혹은 서방에서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이유에 관해 궁금해 할 만합니다. 이 포스트 중간에도 '강남스타일'이라는 최대 글로벌화를 이뤄낸 나라라는 탓도 큽니다. 


글로벌화 - Globalization - 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말이 많은 사회 현상입니다. Globalization = Americanization 와 같은 시선도 많은데,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는 그야말로 이 논란의 일부를 씻어줍니다. 세계화는 특정 잘사는 국가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어느 곳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물질적이나 사상적인 교환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글로벌화의 강점이고요. 물론 한국도 경제적으로 참 잘 사는 나라지만요. 그런 와중에 독재자의 딸이 집권하는 건 꽤 충격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Die Zeit에 나온 기사를 분석하면서, 독일 신문 분석을 마치려고 합니다. 


그럼 이번 포스트 재미있게 읽어주시고요, 오역이나 번역이 잘못 된 게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시고, 토론하고 싶으신 분들도 덧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 달아주셔도 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원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107003606347 [본문으로]
  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18592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