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Europe]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Eurovision Song Contest 2014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럽의 뮤지션들의 축제인 Eurovision Song Contest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예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정치적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한편으로 유럽사회의 한 측면을 볼 수 있을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능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 사회 이야기의 연장선 상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Eurovision Song Contest 개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연합이 만들어진 21세기 초반이 아니라 1956년에 스위스에서 시작되어 매년 시작된 유럽 국가들의.. 더보기
<Story 1 - Germany> 7. 약속의 도시에 서 있다 프라이부르크. 원래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가려고 했던 곳이지만, 그 약속이 깨진 지금 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고민은 출발할 때부터 하고 있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숙소를 잡아야 할지, 아니면 슈투트가르트에서 자야 할지, 언제 가야 하는지... 하이델베르크에서 프라이부르크까지는 2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만하임에서 갈아타야 한다. 학교 다닐 때도 언제나 지름길만 찾던 나에게 상당히 성가신 일이다. 그리고 아침의 여정도 짧지 않았기에, 몸이 피곤하다. 두 시간이 좀 넘는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고 나오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에 부딪힌다. 손이 시렵다. 코트 주머니에서 장갑을 찾았다. 보이지 않는다. 기차에다 두고 내렸다. 이미 기차는 떠나버렸는데... 결국 코트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더보기
<Story 1 - Germany> 6. 오래된 성과 함께 숨을 쉬는 사람들 밥을 먹고 서둘러 비스마르크 광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 어떤 분이 타신다. 하얀 머리, 빵모자를 쓰시고, 커다란 가방을 메신. 한국 분인 것 같다. 그 분이 내 곁에 앉으시자, 나는 웃으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 분은 자신에게 인사하는 거냐고 손짓한다. 그러자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반가웠지만 그분은 놀래셨는지,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으신다. 그 분은 연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님. 숙소에서 멀지 않는 암연구 센터에서 연구를 하러 오셨다는. 나중에 한국에서 보거나, 아니면 하이델베르크에서 다시 한번 보기를 원하고 그분은 만하임으로 나는 비스마르크 광장으로 향하였다.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와 어울리는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마음이 급했다. .. 더보기
<Story 1 - Germany> 5. 초콜렛보다 달콤한 하이델베르크의 밤 체크인을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힘들게 와서 일까? 방안에 내리쬐는 햇살이 긴장되었던 나의 마음을 풀어지게 한다. 이미 한 침대는 누군가의 공간이 되었고, 나는 다른 침대를 선택 한 후,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말 몸이 나른해져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하루 그냥 침대에 누워 있고 싶었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비스마르크 광장에 도착했다. 하이델베르크는 두 번째다. 2년 전에 갔었지만, 하이델베르크는 조금 달라 보인다. 아마도 첫 번째 방문은 일요일에 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한산했 을테고, 오늘은 금요일이라 어느 때보다 분주할지도 모른다. 비스마르크 광장에서 Hauptstrasse를 따라 걸었다. 대학 도시답게 서점도 많고, 가게의 물건.. 더보기
<Story 1 - Germany> 4. 마음이 통하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로. 1유로 샵에 가기 전에 우리 방에 있던 소녀와 마주쳤다. 나는 그녀에게 오늘 시간이 된다면 밤에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그녀도 흔쾌하게 승낙했다. 내가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7시. 내가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돌아온다.그녀의 이름은 미카,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며, 나와 동갑이다. 나는 어제 그녀가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말해, 스페인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는 외국어를 배우는 걸 좋아하고, 어제 멕시코 사람들과의 대화는 자신의 스페인어를 늘리는 데 유익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도 종종 내가 독일어를 말하는 걸 보고, 독어가 편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난 가끔 헷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영어가 조금 더 편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들의 대화는 영어로 진행하기로.. 더보기
<Story 1 - Germany> 1. 출발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도착 새벽 5시 30분. 그럴 줄 알았다. 비행기를 타면 생기는 징크스. 또 밤을 설쳤다.일어나자마자 프랑크푸르트 숙소를 예약하고,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는 날 걱정하는 엄마를 뒤로 한 채. 아빠 차 안에서 엄마, 정준이, 이모와 전화통화를 하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아빠도 그런 나의 곁을 한시도 떨어져있지 않는다. 9시 30분. 드디어 도쿄 발 비행기가 떠난다. 벌써 몇 번이나 하는 비행이지만, 이번 비행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내 옆에는 유럽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나와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이 없었다. 다만 그들은 나 홀로 50일간 여행을 간다고 하자, 대단하다고 한다. 감탄할 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난 긴장감에 미칠 지경이었다. 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