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2011/05/09 정상 드립은 그만 치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요새 들어 매우 짜증이 난다. 처음에 짜증나는 이유를 내 주변에는 '정상인'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나 역시 그렇게 '정상인'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그 아가들이 다 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난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게 싫다고 말해도 같이 살자고 권유하는 녀석이나 지 여자친구 옆에 두고 다른 여자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나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조용히 하라고 벽을 두들기거나 문을 두드려도 쌩까는 목소리 쩌렁쩌렁한 내 이웃이나 자기와 자기와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혹시 친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멀어지면 모두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녀석을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정상으로 보기엔 내가 점점 .. 더보기
04/27/2011 묘한 기분 나쁨... 날 신경 쓰이게 하는 이름이 몇 개 있다. Philipp David 그리고 Patrick... Philipp이야, 나 진심으로 고민한 적도 있었다. 나는 Philipp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Philipp이란 이름에 중독되었다고. 내 동기(?) 중에서만 Philipp이 4명이고, 이래저래 주변에 있는 녀석들 둘... 그리고 또... 모르겠다. 하여간 내 베스트 프렌드도 Philipp이고, 남의 집 고양이 이름도 Philipp이고, 지금 날 속썩이고 있는 녀석 이름도 Philipp이다. 그래서 요새는 Philipp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그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얼굴 한 번 더 본다. 진짜 나 이 이름의 중독된 거 맞는 것 같다. David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일 .. 더보기
2011/02/21 어쩌라고? 가끔 내가 어리석다고 느껴질 때는 사람을 너무 믿으면, 배신 당할 때 정말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사람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배신감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였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땐 자기가 컨닝을 했으면서 그걸 나에게 뒤집어 씌운 걸 보면서 혀를 끌끌 찬 적이 있었다. 난 맹세코 컨닝 따위는 한 적이 없었고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나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증거를 가지고 담임한테 다 내놓아 버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이런 배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사실 그 친구 자체를 잘 믿지 않고 있었기도 했었고, 그 친구가 좋아했던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었던지라, 어릴 때는 그런 게 민감하니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지금 그 때보다 10살이나 더 나이.. 더보기
2011/01/19 나 좀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Anne가 내게 평소처럼 안부를 물었다. 그 말에 난 무심코 "난 내 삶을 바꾸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네." 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고, 수업이 끝나고 나자 갑자기 Anne가 내게 묻는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너 그게 Philipp (고양이)하고 관계 있는 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별 의미 없어." 사실 별 의미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어찌되었든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때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지 못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학교 생활 자체에도 특별히 변화가 없으니까. 그리고 내 머릿 속엔 전 날 느꼈던 '쪽팔림'에 신경 쓰고 있었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는 philipp 고양이 군 따위는 없었다. 가급적 녀석을 떠오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가 의도했던, .. 더보기
2011/1/15 그는 단지 고양이일 뿐이다. "다음 주엔 우리집에서 보자." "그런데 그 날 나 많이는 초대 안 할 거야. 지난 번에 너무 많이 와서..." 그가 나와 Anne에게 다음 주에는 자기 집에서 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파티에 대해서도 지난 번 내 집들이 파티에서도 말했다. "난 안 갈래." "왜? 수요일에 무슨 일 있어?" "응." "언제가 좋은데?" "그냥 나 없이 파티해도 되잖아." "언제가 좋은데?" 수요일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가 언제가 좋냐는 말에, '너희끼리 놀아' 라고 말해버렸다. 그러자 다시 그가 되묻는다. 그리고 난 "화요일" 이라고 답했고. "너희들 화요일에 시간없잖아." "왜 안 돼겠어?" "그냥 나 없이 해." "화요일에 만나면 되지." "나 별로 가고 싶지 않아." 그는 내 대답에 놀란.. 더보기